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상습폭행" "성적 수치심도"…최숙현 동료들 추가폭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6일) 고 최숙현 선수 동료들도 국회를 찾았습니다. "한 달에 열흘 넘게 맞았다", "견과류를 다신 안 먹겠다고 싹싹 빌었다", 또 문제의 팀닥터가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등등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새로운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는 거 같았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측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은 어렵게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피해선수A :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뺨과 가슴을 때려, 다시는 안 먹겠다고 싹싹 빌었습니다.]

동료들은 최 선수가 맞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피해선수A : (감독과 팀 닥터가) 술 마시는 자리에 불려가서 맞았는데, 이미 숙현이는 맞으면서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빌고 있었습니다.]

감독이 부모에 대한 모욕도 서슴지 않았다고도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처벌 1순위로 주장 선수를 지목하고,

[피해선수B : (주장 선수가) 각목으로 폭행해 피멍 등 부상을 입어 훈련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팀닥터의 성추행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피해선수B :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팀닥터는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폭력이 원래 견뎌야 하는 건 줄 알았다는 선수들의 말.

[피해선수B : 폭력이 무서웠지만, 쉬쉬하는 분위기에 그것이 운동선수들의 세상이고 사회인 줄 알았습니다.]

이들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었습니다.

한편 피해선수 6명 진술을 확보한 통합당 최숙현TF는 곧 '최숙현 법'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최수연 기자 , 장후원, 박선호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