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직원 교육’ 위해 회장님이 직접 나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태원 SK회장, ‘B급 개그’ 화제 / 이천서브포럼 사내 홍보 위해 자청 / ‘일하는 방식 혁신’ 삼행시 시도

세계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천서브포럼 사내 홍보를 위해 사내방송에 출연한 모습.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B급 감성’ 연기가 연일 그룹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SK 이천서브포럼 사내 홍보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최 회장은 영상에서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삼행시를 시도했다. ‘일’(1)이라고 혼잣말을 하자 옆에선 숫자게임인 줄 알고 ‘2! 3!’이라고 외치며 벌떡 일어서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 회장은 최근 사내방송에 인기드라마를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의 코너를 만들었다. 해마다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 산업, 기술, 과학, 지정학 분야 국내외 전문가 강연을 듣고 SK의 미래를 모색하는 이천포럼의 홍보를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포럼이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인 만큼 구성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포럼에 직원들이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최 회장이 자청했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SK 관계자는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편집된 영상을 접하는 20·30세대의 젊은 감각과 공감하기 위한 시도들”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전편에서 “40초 안에 SV Account(사회적 가치 측정)를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을 받고 어떻게 설명할지 답답해하다 급기야 옷을 벗으려고 하고 몸에 ‘19금’이라는 빨간 자막이 나온다. 제작진이 ‘몸으로만 해야 한다’고 하자 “이거 참 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라며 유명 광고문구를 따라하기도 했다. 지난달 공개된 1편에서는 최 회장이 이천포럼 홍보 아이디어 회의 중 불쑥 들어와 “직접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겠다”고 말하고 나온 뒤 ‘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거지’라는 말풍선이 그의 머리 위에 뜨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