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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SS인터뷰]뮤지컬 배우 박강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성장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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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뮤지컬 배우 박강현. 제공|EMK 뮤지컬 컴퍼니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데뷔 6년차 뮤지컬 배우 박강현은 LTE급으로 성장하며 믿고보는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비결은 재능과 끈기다. 어느 배역이든 박강현 스타일로 완성해낸다.

이번에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다. 박강현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무대에서 매일 천재의 고뇌와 환희를 뿜어내고 있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아버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는다.

모차르트 역은 선배 배우 김준수, 박은태와 트리플 캐스팅돼 연기하고 있다. 김준수는 엄청난 티켓 파워의 소유자이고 박은태는 꾸준히 사랑받는 실력파 배우라는 점에서 박강현은 선배들과 대비해 자신만의 모차르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를 썼다. 박강현은 “사실 ‘모차르트!’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나처럼 연극영화과를 나오고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친구라면 모를 수가 없다. 그런 공연을 한다는 자체가 무척 부담이었다. 게다가 10주년 기념공연인데 나는 새롭게 합류했기 때문에 그동안 모차르트를 사랑한 관객들에게 생소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정답이 없다는 마음으로 나만의 것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분석할 때는 대본을 파는 스타일이다. 대본에 써있는 상황을 읽고 생각하고 분석했다. 캐릭터를 잡는 게 쉽지 않았지만 모차르트를 다룬 영화나 연극 등을 참고해 살을 붙였다. 그는 “이 뮤지컬은 모차르트의 천재성도 천재성이지만 가족과의 관계,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가 잘 보여진다. 아버지와의 갈등에서 나오는 아픔에 집중해서 캐릭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김준수, 박은태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형들은 전에도 이 공연을 했기 때문에 전에는 이 신이 이렇게 진행됐다 등의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해가 안되는 장면은 질문을 많이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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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에서 열연하는 박강현. 제공|EMK 뮤지컬 컴퍼니


공연을 하면서 모차르트와 자신의 닮은점도 발견했다는 그다. 박강현은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모차르트와 닮았다. 극중 모차르트는 황금별에 다가가고 싶어하는 이상이 있는데 나도 그렇다. 실제로도 별을 좋아한다. 물론 모차르트와 다른 점은 나는 천재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노래, 연기, 춤 모두 특출나지 않지만 포기를 모르고 집중하는 끈기가 성장의 비결이라고 고백했다. 뭔가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모두 안된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간다. 그 끈기가 지금의 뮤지컬 배우 박강현을 만들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모차르트!’를 강추하고 싶다는 그는 “넘버 ‘황금별’을 커튼콜에서 다같이 부른다. 이 노래는 마치 치유의 노래처럼 느껴진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가 서로를 치유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커튼콜 때 울컥 한다. 최대한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의미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나중에도 지금 이 시기가 생각날 것같다”고 말했다.

박강현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연이 허락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특별히 더 많이 가지게 됐다”면서 “관객분들이 없으면 저희가 필요없다. 관객분들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오는 8월 9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박강현을 비롯해 김준수, 박은태, 신영숙,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해나, 민영기, 손준호 등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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