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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처벌 1순위' 최숙현 가해자 지목 3인, 국회 나와 "때린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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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모씨와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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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이 국회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들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 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모 경주시청 감독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고 최 선수에게 폭행·폭언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적은 없다”며 “감독으로서 선수가 폭행당한 것을 몰랐던 부분의 잘못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고 최 선수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폭행·폭언의 당사자로 지목한 여자 선수 A씨도 “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최 선수 동료들의 추가 피해 증언 기자회견에서 “처벌 1순위”로 지목된 선수다.

이 의원이 남자 선수 B씨를 포함한 3명에게 “고인에게 사죄할 마음이 없느냐”고 다시 묻자 김 감독과 A씨는 “마음이 아프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임오경 의원이 김 감독에게 “고 최 선수가 무차별로 맞을 때 대체 뭘 했느냐”고 질의하자 김 감독은 “폭행한 적이 없고, 선수가 맞는 소리를 듣고 팀 닥터를 말렸다”고 답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줄곧 혐의를 부인하자 이 의원은 “무슨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느냐”고 질타하며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철인3종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최 선수는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강제로 음식을 먹거나 굶는 행위, 구타 등 가혹 행위를 당하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도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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