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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의사가 수술 전 직접 환자의 머리를 땋아준 사연에 많은 이들이 훈훈해 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최근 수술을 받은 인디아 마셜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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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마셜 씨는 머리에 생긴 골종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골종은 골조직에서 생기는 단단한 양성 종양입니다.
수술 이틀 뒤 머리에 감긴 붕대를 풀고 마셜 씨는 머리 모양이 약간 변해있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땋은 머리가 수술 전보다 늘어나 있었고, 마셜 씨는 단순히 간호사가 편의상 해줬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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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후 수술 경과를 듣기 위해 담당 의사인 쥴 그레이우드 박사를 만난 뒤 '미용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습니다. 머리를 땋은 사람이 바로 그레이우드 박사였던 겁니다. 그는 어린 딸 둘을 둔 흑인 아빠로, "수술 부위를 절개하면서 최대한 머리를 잘라내지 않으려고 그랬다"고 털어놨습니다.
감동한 마셜 씨는 지난달 말 이 사연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뿐만 아니라 그레이우드 의사는 절개 부위를 꿰매는 대신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상처를 봉합해, 실밥을 풀 때 머리를 밀어야 하는 가능성도 없애줬다"며 "(이 사실을 알고) 거의 울 뻔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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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은 좋아요 약 60만 개를 받고 7만 회 이상 공유되는 등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칭찬이 쏟아지자, 소식을 접한 그레이우드 의사는 "어떤 환자도 수술할 때 자기 머리카락이 잘리길 원하는 않는다. 특히 여성 환자라면 최대한 그걸 피하려고 노력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BC 홈페이지 캡처, 'IndiaDionna' 트위터)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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