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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태양절'에 잠행했던 김정은, 김일성 26주기에 모습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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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참배 않고 잠행 했을 때는 건강이상설도 불거져

이번 26주기 등장 여부 따라 신변·정치적 행보에 해석 여지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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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는 8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 26주기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모 행보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5일 김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서지 않으며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적 있다. 태양절은 북한이 최대 명절로 선전하는 날이고, 김 위원장도 집권 이후 매년 고위 간부들을 대동해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4월 12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5월 1일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잠행 기간에는 심혈관 시술설, 뇌사설, 식물인간설, 사망설 등이 일파만파 퍼졌다.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나서 이례적으로 "이상 동향이 없다"라고 확인해주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평양을 떠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이번 26주기 등장 여부에 따라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한 여러 해석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례' 때문이다.

'건강이상설'은 김 위원장이 올해 공개활동 횟수를 대폭 줄이면서 틈틈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한 것을 두고도 관련 의혹이 잇따랐다.

다만 그가 공개활동 횟수를 줄인 만큼 내치에 집중하며 메시지의 집중도와 영향력을 높이고 있어 '권력 공고화' 차원에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이례적으로 태양절 참배에 나서지 않았을 때도 일각에선 선대 지도자들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화상회의 주재로 불거졌던 건강이상설을 불식하려는 듯 지난 2일에는 평양의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었다.

당시에도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와 평양종합병원 건설 박차 및 보건의료 역량 강화 등 내치에 초점을 둔 사안들은 논의했다.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만수대 언덕에 올라 김일성 주석의 사망 26주기를 추모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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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은 김 주석 사망 24주기였던 지난 2018년을 제외하고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올해는 5, 10년 등 '꺾어지는 해'(정주년)가 아닌 만큼 참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들어 김 주석의 업적을 칭송하는 추모 기사를 게재하며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또 북한이 지난달 강력한 대남 적대 사업을 진행하는 등 내부적으로 결속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어 김 위원장이 관례대로 추모 행보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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