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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커튼콜 때마다 '울컥'..관객들과의 만남, 너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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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박강현 인터뷰]

"김준수·박은태 도움으로 부담 덜어"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뮤지컬 배우 박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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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 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어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할로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박강현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 “공연을 마치고 커튼콜을 할 때면 울컥하는 감정이 생긴다”며, 이 같이 밝혔다.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로서 자신의 운명과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내면이 끝없이 충돌하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집단 발병이 촉발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 차례 개막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막이 올랐다.

박강현에게 관객들과의 만남이 어느 때보다도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모차르트!’는 박강현이 뮤지컬 무대에 서기 전부터 꿈꿔왔던 작품이다.

그는 “10년 전 대학생 때 이 작품을 보고 ‘언젠가 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작품이이기에 출연 자체가 영광이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자‘는 원칙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그 원칙이 깨졌다’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운전대를 잡아도 공연 장면이 떠오르고, 잠자리에 들어도 3~4시간 뒤척이다가 잠을 이룰 정도로 부담이 컸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박강현은 “첫 공연 후 계속 무대에 서면서 조금씩 부담감을 덜어가고 있다”면서 “요즘 점점 수면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웃었다.

김준수, 박은태 등 모차르트 역으로 함께 출연하고 있는 선배들의 도움도 컸다.

그는 “캐릭터를 잡는 게 쉽지 않았는데 모차르트에 수 차례 출연했던 선배들의 조언으로 한결 수월하게 공연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김준수에 대해선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쏟아 붓는 배우”라며 혀를 내둘렀다.

2015년 뮤지컬 ‘라이어 타임’으로 데뷔해 올해로 6년차인 박강현은 비교적 단시간에 대극장 주역 배우로 성장했다.

그에게 본인만의 강점을 묻자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박강현은 “노래도, 얼굴도, 연기도 고만고만하고, 춤은 잘 못 춘다”며 “다만 무모할 정도로 포기를 안하는 성격이기에 ’끈기‘는 있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무대에 서고, 전공을 살려 밥벌이를 하고 싶다는 목표는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영화를 하기 위해서 연기를 시작했다”며 “카메라만 돌아가면 경직되고 떨렸는데,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음 목표를 얘기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뮤지컬 배우 박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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