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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통합당, 청와대 '정조준'…운영위에 당 어벤저스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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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박대출·김태흠·김도읍·조수진·김정재·이양수·신원식 등

자타공인 당내 최고의 '저격수'…여당 '패싱'하고 靑과 정면 승부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차를 마시고 있다. 2020.7.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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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래통합당이 청와대를 정조준한다. 더불어민주당에 수적열세를 뒤집을 방법이 없는 만큼 여당의 든든한 '뒷배'인 청와대와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방식은 국회운영위원회 구성을 통해서다. 통합당은 6일 국회 운영위에 곽상도·박대출·김태흠·김도읍·조수진·김정재·이양수·신원식·주호영·김성원 등 10명을 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두 최고의 '전투력'을 갖췄다는 데 당내 이견이 없는 인물들이다.

운영위의 핵심 업무는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국정감사 및 조사 권한이다. 여야 간사가 합의하면 대통령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각 수석 등을 불러 현안에 대한 질의를 할 수 있다.

이 상임위에 당내 최고의 저격수를 배치해 여당을 '생략'(패싱)하고 청와대와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 통합당의 대여 전략이다. 운영위 전체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 보도가 쏟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확실한 승부수를 이곳에 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0명의 위원은 선수와 전문성을 두루 고려했다. 먼저 당연직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3선이 최다선으로, 여기에는 김태흠·김도읍·박대출 의원이 배치돼 있다.

재선에는 역시 당연직인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외에 곽상도·김정재·이양수 등 4명이 포진돼 있다. 마지막으로 초선의 조수진·신원식 등이다.

출신별로는 Δ법조인 주호영(판사)·김도읍(검사)·곽상도(검사) Δ언론인 박대출·조수진 Δ군(軍) 신원식(3성 장군) Δ정치권 김태흠·김성원·이양수·김정재 등이다.

'지략가' 주 원내대표와 '달변가' 김 수석부대표가 8명의 위원들과 함께 공격과 수비 등 전체적인 흐름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이 새로운 운영위 명단을 제출함에 따라 민주당은 이미 구성한 운영위 명단에 대한 사임계를 제출하고 보임계를 낼 가능성이 있다. 통합당의 청와대를 향한 적극적인 공세를 막아줄 수비 진영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운영위 위원은 당연직의 김태년 원내대표(운영위원장)·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강선우·김영배·김회재·문진석·박성준·신영대·신현영·이성만·이소영·이용빈·조승래·허영·홍성국·홍정민 등 16명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의석 수 차이가 나는 만큼 어느 하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 하나를 국회운영위라고 결론내고 이른바 전투력 있는 의원들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비롯한 각 상임위에 복귀해 원내투쟁에 돌입한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일(오늘)부터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자행한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웠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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