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때도 폭행 정황…감독에 '아동학대' 적용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소식입니다. 감독과 팀 닥터가 최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는데도 방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부상을 3년 동안 그냥 놔뒀다는 건데요. 경찰은 감독이 최 선수가 고등학생일 때에도 폭행한 정황을 확인하고는 검찰에 넘길 때 아동학대 혐의도 적용했던 걸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최숙현 선수가 옮긴 부산시체육회 박찬호 감독은 최 선수의 몸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깨부상이 심각했던 겁니다.
3년 전 사이클을 타다 입은 부상이라고 했습니다.
전문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경주시청 감독은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도 했습니다.
[박찬호/부산 철인3종 감독 : 전 감독은 단지 이게 단순 탈골이다, 재활하면 된다. 이렇게 얘기했고…]
박 감독은 특히 미국 의사 면허증까지 있다고 한 팀닥터가 이걸 몰랐다는 게 제일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 의사는커녕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의문이 풀렸습니다.
[박찬호/부산 철인3종팀 감독 : 수술시켜서 회복시켰다면 아이가 훨씬 잘할 수 있는데 그런 것도 조치 안 하고 왔다는 게…]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 최숙현 선수가 고소한 4명에 대한 범죄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경주시청 김모 감독이 지난 2016년 최숙현 선수가 고3일 때에도 폭행한 정황을 파악해 아동학대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윤두열 기자 , 이인수,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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