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까지 전대 불출마.. 與당권 '이낙연 VS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 당권구도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맞대결로 가닥이 잡혔다. 집권여당 당권경쟁이 대권 잠룡 간 '빅매치'로 귀결됨에 따라 민주당 내 권력구도 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당대표 출마를 예고했던 우원식 의원은 "유력한 대권주자 두 분의 당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이 너무나 달라졌다"면서 "대선 주자들과 경쟁하는 상황 자체가 모순이며 난감한 일이 됐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홍영표 의원에 이어 이날 우 의원까지 당권도전을 포기하면서 민주당 내 분위기도 급변할 전망이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모두 대권까지 내다보고 있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 패배 시 정치적 상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당대표 출사표를 낸다. 우선 이 의원은 당권과 대권을 아우르는 싱크탱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일각에선 그 규모가 100여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개호, 오영훈 의원 등 기존 'NY계'는 물론 동교동계 및 박광온, 최인호 의원 등 신진지지층을 빠르게 결집 시키고 있다.

이에 맞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대표 출마선언에 나선다. 이날 김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두 분의 뜻을 받들겠다"면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려주신 결단에 담긴 뜻을 감히 잇고자 한다. 전당대회를 가치와 정책 경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 선출 시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선언하며 대권주자인 이 의원을 압박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또 당 지지세나 국민 인지도에서 이 의원에 열세로 평가받는 만큼, 전당대회를 정책과 가치, 미래비전을 겨루는 장으로 끌고가겠다는 계산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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