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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4년새 로드킬 50% 급증… '저감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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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로드킬 저감 시설 설치, 내비게이션으로 로드킬 주의 안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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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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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4년 새 '로드킬'(동물 찻길 사고)이 50% 이상 급증했다. 이에 정부가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 사고 다발 구간 50곳을 선정하고 저감 시설을 설치했다. 내비게이션에도 로드킬 주의 경고문을 넣는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 국립생태원과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사망사고와 2차사고의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로드킬의 지난해 발생 건수는 1만9368건(일반국도 1만7502건, 고속국도 1866건)이다. 특히 일반국도에서의 로드킬이 늘며 2015년 1만1633건 대비 50.5%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사체 처리 담당자가 스마트폰으로 야생동물 사진 촬영과 위치정부 수집 등을 통해 로드킬을 조사하는 앱 '굿로드'와 로드킬 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로드킬 상위 50개 구간을 선정해 이번 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상위 50개 구간은 충청남도(15구간)가 최다였고, 다발 구간에서는 1㎞당 평균 7.1건(국도의 약5배)의 로드킬이 발생했다.

정부는 50개 사고 다발 구간에 야생동물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유도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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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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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도 만들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에서 공개한다.

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제공해 해당 구간 진입 전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주의표시를 표출할 계획이다.

다발 구간 해소 시에는 새 다발 구간을 선정한다. 기존 생태통로 설치 지역에는 모니터링 시설, 유도울타리 설치 상태 및 지침 준수 여부 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로드킬 신고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바로신고 시스템은 충남도에서 개발한 로드킬 바로신고 시스템과 연계한 내비게이션(T맵)을 통해 로드킬을 음성으로 신고, 처리하는 체계로 국토부, 환경부,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협의해 충남도 지역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시로 발생하는 사체는 처리 업무 위탁 방안을 검토한다. 사체 처리 담당자를 위해 매년 교육을 실시하고 조사용 앱(굿로드) 이용률 제고를 위해 리플릿과 영상을 제작·배포한다.

사고 예방 및 운전자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운전자 대상으로 로드킬 주요 대응요령 홍보를 위한 안전캠페인도 실시한다. 전국에서 로드킬 신고를 받고 있는 국토부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도 홍보한다.

척척해결서비스는 일반 국민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로드킬, 도로파임 등의 도로이용 불편사항을 신고하면 자동으로 관할 도로 관리청에서 접수·처리하는 체계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로드킬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저감 시설 확대뿐 아니라 운전자분들의 안전 운전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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