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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해외주식 돋보기]“에퀴닉스, 데이터센터 업계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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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글로벌 최대 데이터센터 리츠(REITs) 에퀴닉스(Equinix·EQIX US)가 상호연결 서비스를 통해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퀴닉스는 글로벌 최대 데이터센터 리츠로 2015년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글로벌 1위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 일반 기업에서 리츠로 전환했다. 에퀴닉스만의 강점인 상호연결(Interconnection)은 매년 6%씩 성장할 전망이며 13개 분기 연속 경쟁사 10개보다 더 많은 상호연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상호연결 회선은 34만1000개에 달한다.


최근 에퀴닉스는 캐나다 통신사인 BCE를 인수하기 위해 16억달러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이로써 캐나다 1위의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등극했으며 북미지역 1위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이러한 인수합병(M&A)과 자산 인수 등 무기성장(inorganic growth) 햔상은 리츠로 전환한 2015년부터 더욱 활발해졌다.


에퀴닉스만의 상호연결 서비스 ‘에코 시스템(Eco system)’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에퀴닉스는 ‘에퀴닉스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패브릭(ECX 패브릭)’과 같은 상호연결 서비스로 전 세계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준다”며 “ECX 패브릭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연결된 9800개 이상의 기업고객들은 이 회사들과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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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내에서도 KT, LG유플러스, 삼성SDS 등이 에퀴닉스의 국내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 있어 기업들은 에퀴닉스의 생태계 참여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 상호 연결됨으로써 해외 진출도 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이는 결국 일단 에퀴닉스의 고객이 되면 이탈할 수 없는 강력한 고객 ‘Lock-in’ 효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18년의 WALE 기간을 보유한 경쟁력”이라며 “이는 경쟁사인 디지털리얼티의 WALE 5.1년 대비 훨씬 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주당 조정운영자금(AFFO) 대비 배당 지급 비율은 43%에 불과하지만 현재 가장 많은 투자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한 배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에퀴닉스는 이 외에도 45개의 확장 및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3개는 신규로 암스테르담과 실리콘밸리 등에 확장할 계획이며, 32개 프로젝트는 16개 국가에 걸쳐 신규 개발 중이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시기에 배당여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익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배당 고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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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스템 지출 삭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의 어려움으로 투자 시기를 조정할 기업도 늘어날 수 있다. IT 리서치 전문 기관 가트너(Gartner)는 올해 글로벌 IT 투자가 전년 대비 8% 감소한 3조4500억달러, 데이터센터 시스템 투자는 9.7% 줄어든 191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는 비관적인 의견 중 하나로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 시대는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데이터센터 가상투어 등 판매를 위한 다양한 판촉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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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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