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이낙연-김부겸-우원식' 민주당 당권레이스 3파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낙연·김부겸 이번 주 출마선언…우원식, 李 선언 후 입장표명

친문 표심은 어디로…이·김·우, 정치 명운 걸고 승부수

뉴스1

이낙연(왼쪽),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초청해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2020.7.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이번 주 본격화한다. 당대표 경선은 '이낙연-김부겸-우원식' 3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출마를 선언한다. 우원식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을 지켜본 후 이르면 이번 주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애초 당권 경쟁 구도는 4파전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지난 3일 유력 당권주자였던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이 돌연 입장을 바꿔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3파전 구도로 좁혀졌다. 이에 민주당은 예비경선으로 특정 주자를 '컷오프'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

남은 변수는 우 의원이다.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계보인 우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물밑지원을 받고 있다.

우 의원은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더좋은미래와 민평련 내부에서 우 의원의 당권 도전을 만류하는 의견도 있어 우 의원은 막판까지 모든 의견을 듣고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이 만약 불출마한다면, 경쟁 구도는 '이낙연-김부겸' 양자대결로 굳어진다. 차기 대권 주자로까지 불리는 두 인사의 정면 승부가 성사될 경우 이번 당권 대결은 영호남 대표주자의 대결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선후보 경선 예선전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경쟁 속에서 서로 생채기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년 넘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의원에 대한 당내 여론을 살펴보면 '유력 대선주자를 당이 스스로 흠집을 낼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당내 몇 안 되는 영남권 주자인 김 전 의원은 '민주화운동'이란 큰 틀 속에서 당내 의원들과 정서적인 친밀도가 높은 편이다.

당심의 중심에 선 '친문' 세력의 여론은 아직 특정 주자로 일치단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친문계 인사는 "전대에 개입해 대결 구도로 전개되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컨센서스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자들은 당권에 이어 다음 도전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전당대회에 정치적인 명운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결과에 따라 자칫 이번 당권 도전 이후 정치인으로서 다음 거취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러모로 조심스럽다"고 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6.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y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