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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통합신공항 시한부 상황…실낱같은 극적 합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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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경북도, 군위군 설득에 총력

대구CBS 권기수 기자

노컷뉴스

국방부 대구 군 공항 지전부지 선정위원회 (사진=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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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후보지는 이전 부지로 부적합하고 공동 후보지에 대한 판단은 7월 31일까지 유예한다"

국방부가 3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내린 최후통첩이다. 만약 이 기한을 넘기면 사업 자체가 자동으로 무산, 지금까지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국방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대구시와 경상북도, 의성군 등은 한숨을 돌릴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분위기지만 단독 후보지 불가 통보를 받은 군위군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국방부가 3일 선정위원회에서 "군위군수가 주민투표 결과와는 다르게 소보지역을 유치 신청하지 않아 지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사업이 교착상태가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부분도 군위군으로서는 못마땅할 수 있다.

국방부 부지선정위원회 결정이 내려진 이후 김영만 군위군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정위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주말 군의회와 주민협의회 등과 협의한 뒤 월요일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판단 유예 결정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31일까지라는 종료 시간표를 받아든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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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결정이후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 (사진=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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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남은 기간 군위군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방부 결정이 내려진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신공항 유치는 군위와 의성뿐만 아니라 대구와 경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는 어떤 것이 대구경북 전체를 위한 것인지를 냉정하게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군위와 의성군으로부터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합의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군위군이 이미 모든 중재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천명한 만큼 군위군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군위군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대구시, 경상북도가 제시한 중재안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항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대구시가 사업 무산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른바 제3 후보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경북으로서는 부담이다.

대구시는 공동 후보지가 무산될 경우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제3의 장소를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오는 7월 31일까지 유치 신청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시한부 상황으로 내몰려 있다.

물론 군위군이 지금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이른바 대승적 차원에서 공동 후보지 유치를 전격 신청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남은 기간 대구시와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 모두 절박한 마음으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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