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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소트럭 1600대 수출, 총리 눈이 번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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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정 총리, 사흘새 두번 수소 현장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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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현대차 전주공장내에서 수소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안재용 기자


"제2, 제3의 스위스를 찾아야겠다."(정세균 국무총리)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이동하는 수소버스 안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온화한 이미지로 유명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다. 스위스에 수소트럭을 1600대 수출한다는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직후다.

정 총리는 3일 전북 완주 수소충전소와 인근 현대차 전주공장을 연이어 찾았다.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한지 이틀만이다. 정 총리는 사흘새 수소모빌리티플러스쇼와 수소차 생산공장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현장행보다. 이날 방명록에는 "국민 모두의 여망인 수소경제의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되어주세요"라고 적었다.

전주공장에서는 컨테이너를 끄는 대형 수소트럭과 수소버스가 생산되고 있었다. 공장 인근 주차장에는 막 생산된 수소차들이 줄지었다. 총리가 탄 수소버스도 판매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용이라 좌석의 비닐을 제거하지 못한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출 예비역군 수소차…"판로를 확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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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사진=안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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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장서 생산된 수소차는 스위스 등으로 수출된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Energy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수소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판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작지만 큰 성과다.

정 총리는 공장으로 향하는 수소버스 안에서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을 유심히 들었다. 수출이란 두 글자에 관심이 쏠렸다. 정 총리는 "(수소차가) 국내에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수출예정물량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수소차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 팔아야 생산을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수소경제가 한국의 새로운 먹거리가 돼야 한다는게 정 총리 생각이다. 그는 이를 위해 내년 2월 예정됐던 수소경제위 출범을 8개월 앞당겼다. 지난 1일에는 자신을 "수소같은 남자"라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차, 노하우 있는 것 안다…노사가 협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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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현대차 전주공장을 현장방문하고 수소차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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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현대차에 노사협력을 당부했다. 노사정 최종 합의가 불발된 지 이틀째라 평소보다 간곡한 어조였다. 정 총리는 "현대차에 수소차 관련 노하우가 쌓여있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만들 능력은 있다고 본다"며 "노사가 협력해 양질의 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성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상용차는 상대적으로 디자인보다는 성능이 중요해서다. 정 총리는 "원래 승용차 같은 경우는 모델이 자주 바뀌는데 버스와 트럭은 모델이 잘 안바뀌는 것으로 안다"며 "한 번 좋은 모델이 나오면 많은 제품을 팔 수 있겠다"고 말했다.


"수소충전소가 위험하다? 그야말로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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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전북 완주 수소충전소를 방문했다/사진=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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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안전과 인프라 확보를 정부가 맡겠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완주 수소충전소 앞에서 "수소충전소가 위험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우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선 역시 충전소를 잘 갖추는게 중요하고, 정부는 그런 차원에서 많은 충전소를 지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아직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잘 못하고 있다"며 "수소충전소가 들어오면 위험한 것 아니냐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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