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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더이상 범여권 아니다'…정의당, 추경 표결 기권 "공룡 여당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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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으로 부르지 말라" 언론에 공개요청 후 민주당 일방 추경심사 유감 표명

추경안 표결 기권하며 각세워 "공룡여당 오만함 수면 위로"

뉴스1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이번 본회의에서 재적 300인, 재석 187인, 찬성 179인, 반대 1인, 기권 7인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0.7.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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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유새슬 기자 = "범여권 정의당이 아닌, 진보야당으로 불러달라"며 언론에 공개요청을 보낸 정의당이 3일 본회의에서 35조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표결에 기권했다.

'민주당 2중대'라는 뼈아픈 비판을 되새긴 정의당은 민주당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추경 졸속심사 등에 대립각을 세우며 '야당색'을 드러내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민주당에 추경 심사 기한 연장과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한 데 이어 이은주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일방적 추경 심사를 규탄했다.

이 의원은 "도저히 민주주의 의회라고는 볼 수 없는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졸속 심사로 그 정당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민주당 단독 추경 심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소수의 목소리로 남겠지만 의회사의 부끄러운 장면으로 남을 추경안 처리에 대해 저와 정의당은 입장을 내겠다"고 비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도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정한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행위"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헌법적 권한을 내팽개치고 예산 심의를 민주당의 당정 회의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격분했다.

뉴스1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재적 300인, 재석 187인, 찬성 179인, 반대 1인, 기권 7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3차 추경안을 처리하는 이번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0.7.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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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의당은 의원 전원이 추경안 표결에 기권했다.

표결 후에는 박홍근 예결위 민주당 간사의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정의당은 본회의 산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180석에 가까운 공룡여당의 오만함이 이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우려가 깊다"며 "35조원 규모의 3차 추경 무심사 통과가 민주당발 오만함의 신호탄은 아니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정의당을 겨냥해 "(예결위 조정소위는)국회 의석수에 따라 교섭단체 비율로 들어오는 것이지 정의당이 들어오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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