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국가정보원 역할 수행해온 국정원맨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분야 공약 설계"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에 서훈 국정원장을 임명했다.(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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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2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된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여년을 국정원에서 근무해온 정통 국정원맨이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때마다 역할을 해온 대북통이다.
서 신임 실장은 지난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입사해 2008년 3월 퇴직 때까지 총 28년 3개월을 일해왔다. 1996년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를 맡아 경수로 건설을 위해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개성공단 건설 협상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00년 6·15 정상회담 당시에는 이번 인사에서 국정원장으로 지명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대북 특사)를 수행해 북측과 협상을 벌였고 2002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청와대 특보 자격으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때에도 배석했다.
서 내정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존스홉킨스대학(국제정치학)과 동국대(정치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국정원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는 국내 정보담당관 제도를 폐지하는 등 국정원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KEDO 근무와 미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등을 거치면서 해외 인적네트워크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남북 관계와 함께 북미간 협상도 추동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기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서 내정자는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서울(1954년생) △서울고 △서울대 △미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동국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국가안전기획부 입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국가정보원 대북전략실장 △국가정보원 제3차장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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