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전경 [사진 =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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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발표 후 서울 집값이 하락전환하며 잡히는 듯 했지만 올해 6월 초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에 정부는 다주택자와 갭투자자 등을 겨냥한 6.17대책을 내놨지만, 서울과 세종 등 규제지역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는 전주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규제를 피한 김포·파주·천안·계룡시 등에서는 풍선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5주차(6월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13%, 전세가격은 0.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06%→0.06%)은 전주와 상승폭이 동일했으나 수도권(0.28%→0.16%)과 지방(0.16%→0.10%)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에서 세종(1.55%→1.48%)은 전주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최상위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1.48%), 경기(0.24%), 충남(0.23%), 울산(0.15%), 강원(0.13%), 충북(0.11%), 부산(0.09%), 인천(0.07%) 등은 상승한 반면 제주(-0.03%), 경북(-0.01%), 광주(-0.01%)는 하락했다.
서울은 6.17 대책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구역 내 단지와 거주요건이 강화된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으나,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호재(서부선 등) 영향 등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권의 경우 강북(0.10%)·노원(0.08%)·도봉구(0.08%)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다. 은평구(0.07%)는 개발호재(서부선 적격성 통과, 6.22)가 있는 응암동 위주로, 동대문구(0.07%)는 휘경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성산동(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자료 = 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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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송파구(0.0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바지 매수세와 주변 단지 관심 확대로, 서초구(0.06%)는 주요 대표단지 위주로, 강동구(0.08%)는 9억원 이하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03%)는 재건축 단지(은마 등)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서구(0.10%)는 가양·화곡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관악구(0.07%)는 교통호재(서부선)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0.34%→0.07%)은 규제지역(6.17 대책)으로 추가 지정되며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수구(0.10%)는 송도·동춘동 역세권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05%)는 학익·주안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었고, 동구(-0.08%)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수요가 줄면서 하락 전환했다.
경기(0.39%→0.24%)의 경우 규제지역 지정을 피한 김포시(0.90%)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하남시(0.70%)는 미사·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구리(0.19%)·수원(0.15%)·안산(0.12%)·시흥시(0.09%) 등 추가 규제지역은 매수세가 위축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양주시(-0.05%)는 신규대책 영향 등으로 아예 하락폭이 커졌다.
광역시 중 울산(0.15%)의 경우 남구(0.39%)는 정비사업 진척과 옥동·신정동 등 (준)신축수요로, 북구(0.12%)는 근로자수요가 있는 산하·매곡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울주군(-0.03%)은 외곽지역 구축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전주 1.55% 상승했던 세종시는 이번주 1.48% 오르며 상승폭이 약간 줄었지만 교통여건 개선(BRT보조노선)과 충남대병원 개원(7월), 외곽지역 저가단지 수요로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시(0.10%)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고, 천안시(0.34%)는 성성지구 등 신축단지와 불당·쌍용동 일대 저가 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계룡시(1.49%)는 대실지구 신규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17%→0.15%)과 지방(0.11%→0.10%)은 상승폭이 줄었지만 서울(0.08%→0.10%)과 세종(0.65%→0.81%)은 전주보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81%), 대전(0.31%), 울산(0.31%), 경기(0.20%), 충북(0.15%), 충남(0.14%), 강원(0.12%), 서울(0.10%), 경남(0.08%) 등은 상승, 제주(-0.01%)는 하락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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