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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문 대통령 “최숙현 선수 신고 제대로 조치 안 돼…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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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고(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해 “경기인 출신 최윤희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 선수는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력신고를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8일이었는데 (여태)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 된 건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스포츠 인권과 관련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은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최 씨가 상습 폭행과 괴롭힘, 갑질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과 모바일 메신저 대화내용 등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고인을 폭행하고 모욕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세계일보

故 최숙현 선수와 유족이 공개한 메세지





고인은 올해 초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일부 선배를 고소한 뒤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등에 신고하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후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을 포함해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고 최숙현 선수가 공공 기관, 책임 있는 단체에 도움을 청하였지만, 모두 그를 외면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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