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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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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노영민 반포 아파트 내놨다" 몇분뒤 "지역구 청주 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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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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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비서실장이 2일 청와대의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처분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노 실장 본인도 아파트 2채(서울 반포·청주 흥덕) 중 한 채를 급매로 내놓았다면서다. 노 실장은 반포 아파트는 남기고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그러나 몇분 뒤 이 관계자는 "노 실장이 반포가 아닌 청주 흥덕구 아파트를 내놨다"며 앞선 브리핑 내용을 수정했다.

청주 흥덕구는 노 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다. 청주 흥덕구 을 지역구에서 3선(17·18·19대)을 지냈다. 서울 반포 아파트 대신 지역구에 보유 중인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 실장은 전날 물건을 매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서 공개한 '2020년 정기재산공개 목록'에 따르면 노 실장이 보유한 반포 아파트는 한신서래마을 아파트 45.72㎡형이다. 5억 9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청주 흥덕구 부동산은 진로아파트 134.88㎡형이다. 신고가액은 1억 56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반포 한신서래 아파트 45.72㎡형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10월 이뤄졌다. 실거래 가격은 10억원이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매물의 평균 가격은 최근 실거래가에서 5억원이 더 오른 약 15억원이다. 흥덕 진로아파트는 지난달 2억 96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최근 실거래가다.

이날 노 실장은 청와대 내 다주택자 참모들과 면담까지 진행하며 부동산 처분을 권고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면담 내용을 다 확인하진 못했지만, 이달 안으로 다 결정을 할 것"이라며 "노 실장이 말한 것처럼 국민 눈높이를 말씀하셨고, 솔선수범을 언급했다. (참모들이) 대체로 공감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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