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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마스크도 안쓰고 찬송·기도…"종교시설 소모임 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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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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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6.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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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사찰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종교시설의 소모임에 대한 강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급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종교시설 소모임은 마스크를 안쓰고, 공동으로 밥을 지어먹고, 찬송을 부르거나 통성기도 등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54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이 44명이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광주사랑교회 신도와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사랑교회 관련 9명, 광륵사 관련 19명의 확진자가 나와 광주 집단감염지로 손꼽힌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서울시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3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도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도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손 반장은 "왕성교회의 경우 엠티에 가서 찬송하다가 문제가 발생했지, 1000명 예배보는 곳에서 감염되진 않았다"며 "정규 예배는 방역수칙들이 지켜지면서 감염이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소모임 쪽에서 감염이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1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이 종교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계속된다면 강제력 동원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소규모 종교시설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양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교시설 전체로 적용할 지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종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전체 종교시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실효성을 따져 추이를 보면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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