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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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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회 개원 지체…文대통령 연설문 8차례 고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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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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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일 여야 간 원구성 협상 불발로 21대 국회 개원식이 열리지 못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연설이 미뤄지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연설이 개원식 지체로 구문으로 바뀌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개원연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30분 분량의 긴 연설문을 준비해놓았지만 개원식이 계속 지체되면서 상황이 바뀌어 구문이 됐다”며 “지금까지 연설문을 세 차례 전면 개작했고 크고 작은 수정 작업까지 포함하면 모두 8번 연설문을 고쳐 썼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연설문을 전면 개작해 다시 준비했는데 또 협상 타결이 안 돼 연설문을 또 한 번 새로 써야 했다”며 “이번 주말(6.25~26)에도 대통령은 주말을 반납하고 연설문 작성에 몰두했지만 또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연설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한국판 뉴딜 등의 경제 문제가 주요 주제로 담겼다.

강 대변인은 “심혈을 기울여서 작성한 30분 이상 분량의 연설문이 지금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며 “대통령이 국회 개원을 축하하는 일이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유감을 표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이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을 물을 때마다 '연설문을 8번째 다듬고 있습니다’라고 한다”며 “6월 5일 개원식이 열리리라 생각했건만 한 달째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의 연설문은 많은 정성이 필요한 일”이라며 “미증유의 위기상황 속에서 국민의 축하와 여망을 하루라도 빨리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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