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조희연·박원순 "10년간 8.6조 투입해 노후학교 손본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학교 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 중앙정부에 제안…"6만여개 건설 일자리 창출, 미래교육시설 구축"]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종로구 송월길 시교육청에서 ‘학교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 추진 계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1/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한국판 뉴딜' 정책에 스마트·그린·공유경제를 융합한 학교시설 개조 프로젝트 '학교 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를 추진해줄 것을 공개 제안했다.

30년 이상된 낡은 학교 시설을 일부 혹은 전면 리모델링하는 내용이 골자인 이 프로젝트는 881개교 1366동을 손보는 데 약 21조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협력해 10년간 8조6000억원 상당을 투입해 325개교 시설 개선에 나선다는 그림이다. 서울에서만 건설분야 6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학생들에게 미래교육시설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 30년 이상 노후학교 66% 넘어…미래교육 공간으로 바꿔야"

머니투데이

제공=서울시교육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교육감과 박 시장은 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미래를 위한 학교시설 현대화 제안'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이하 미담학교)' 프로젝트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해줄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급격한 사회 변화를 맞는 중차대한 시기에 교육현장의 본질적인 혁신을 고민해봐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공간과 학습과정이 필요하고 경제활성화에도 동시에 기여할 수 있는 학교 개조 프로젝트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두 손을 세게 맞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도 "주거와 업무 공간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담아낼 학교 환경은 여전히 구시대의 유물로 머물러 있어 혁신이 절실하다"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가 재원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국가 프로젝트가 되면 크게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특히 "서울에 30~40년 이상 된 노후학교가 전체의 66% 이상을 넘는다"며 "현재의 공간은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력 발달, 공동체 감수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똑같은 크기의 교실, 교탁을 향한 일렬 직각 자리 배치, 일자형 복도, 단절된 외부 공간 등 학교 공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30년 이상된 노후학교는 881개교, 1366동으로 개축이나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하려면 2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교육청의 지난해 교육환경개선 예산은 6627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주로 방수, 창호, 외벽개선 등 단편적인 시설보수에 쓰였다는 설명이다.

교육청은 이에 단순 시설보수 차원을 넘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설 개선이 가능하도록 10년간 325개교를 우선으로 학교별 마스터플랜을 세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0년간 총 8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재원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가 공동으로 관련 예산을 절감하고 추가 투입해 마련한다는 그림이다.

국가 프로젝트화되면 지원 가능한 학교도 늘리고 예산 추가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학교 시설이 개선되는 동시에 건설 관련 일자리 6만여개를 창출하는 등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협력해 10년간 8조6000억원 들여 325개 노후학교 손본다"

머니투데이

제공=서울시교육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교육청과 서울시가 공동 추진하는 '학교 현대화 뉴딜, 미담학교' 프로젝트는 크게 △에듀테크 기반 미래학교 △공원을 품은 학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심학교 3가지로 구성된다. 앞서 정부가 디지털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야에 중점을 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추가로 스마트, 그린, 공유 가치를 부가한 '미담학교' 프로젝트를 제시한 것이다.

교육청은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교육공간을 구축해 원격교육을 지원하고 공원을 품은 탄소배출제로 학교, 생태전환학교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심학교로 지하 공영 주차장을 건립해 지상에 차가 없는 학교를 만들고 지역돌봄, 생활체육, 평생교육 등 공유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국가 프로젝트가 되지 않더라도 우선 서울시와 협력해 10년간 325개교에 대해 연차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공공건축물의 최저수준인 학교건축 단가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현대화 뉴딜 프로젝트는 교육혁신과 동시에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대책"이라며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국가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한국판 뉴딜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