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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사측 "최저임금 2.1% 깎자...코로나로 다 망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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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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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20년 최저임금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민주노총은 이날 "정부와 국회의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7월18일 총파업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대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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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논의가 개시된 가운데 사용자위원(사측)들이 최초안으로 올해에 비해 2.1%(180원) 감액된 8410원을 제안했다. 코로나19(COVID-19)로 경제 역성장이 가시적인 상황에서 기업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이 제4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7.1)에서 2021년 적용 최저임금 사용자측 최초안으로 2020년 대비 180원 감액(-2.1%)된 시간급 8410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위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2020년 우리 경제 역성장 가시화되고 있으나 우리 최저임금은 인상속도가 빠르고 상대적 수준도 매우 높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중기·소상공인 경영여건 등을 감안해 감액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세계 경제가 100여년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수출 급감, 내수 위축, 기업 영업이익 감소 등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우리 경제도 해외 주요기관이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할 정도여서 일자리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위원들은 "우리나라의 2020년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62.4~62.8%(경총 추정치) 수준으로 우리와 직접적인 산업경쟁 관계에 있는 미국, 일본 등에 비해 20~30%포인트 높다"며 "최근 3년간 인상속도도 우리가 이들 국가보다 2.0~8.2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경제 및 일자리 위기 상황과 그간 최저임금 인상 누적에 따른 산업 현장의 부작용을 고려해 최저임금 제시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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