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성명을 통해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이날로 만료된다며 "공공 보건상 이유로 7월 31일까지 이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행정 명령으로 시행돼 온 이 조치는 지난 3월 16일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긴급 도입,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외국인의 캐나다 입국을 금지토록 했다.
다만 외교관이나 항공사 승무원, 캐나다 국민의 직계 가족 등은 예외로 했다. 또 계절 근로자 및 간병 보건 인력, 유학생도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국가, 특히 코로나19 발병률이 낮거나 캐나다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에 대해 국경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로서는 기존의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이 조치와 별도로 트럭 운송, 의료 인력 등 필수 근로자를 제외한 비필수 여행객의 출입국을 상호 금지하는 국경 통제 조치가 이달 초 재연장돼 내달 21일까지 계속 시행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지난주 외국 여행객 제한 조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일각의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너무 빨리 완화하면 제2의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경 재개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매우, 매우 신중할 것"이라며 "너무 빨리, 또는 부주의하게 국경을 재개할 경우 다시 봉쇄로 되돌아가 경제 활동을 중단, 아무도 원치 않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0만4천204명, 사망자는 총 8천591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회복·완치자는 6만7천592명으로 파악됐다.
미국 공항에 착륙하는 에어캐나다 항공기 [AFP=연합뉴스] |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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