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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체중감량 성공한 비만수술 환자 1년간 추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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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김용진 H+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 ‘국제 영양학회지’ 에 연구논문 발표]

머니투데이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은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이 비만대사수술 환자의 목표체중 감량을 위한 영양기준량을 제시한 연구 논문을 국제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임희숙 연성대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발표한 '목표체중감량 도달을 위한 한국인 영양기준량 설정' 논문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국내 환자 총 189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경과를 추적한 결과를 담았다.

국내189명의 비만대사수술 환자 중 목표 체중 감량 비율 50%에 도달한 성공군의 식이 분석 결과, 목표치 감량 성공에는 낮은 열량과 낮은 지방 섭취가 관련성이 높고 실패군은 높은 탄수화물 섭취에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또한 수술 후 체중감량 성공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1개월에는 열량을 835kcal, 6개월 1132.5kcal, 12개월 1523kcal 이하로 섭취하고 에너지비율의 경우 탄수화물은 49% 미만, 지방은 28% 미만, 단백질은 24.5% 초과해 섭취하는 것이 성공에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식사섭취 상태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고도비만은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자가관리만으로는 체중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라 수술이 최선의 선택으로 알려졌다. 수술 후에는 비만 관련 동반질환이나 삶의 질이 뚜렷하게 개선되므로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살을 빼는 목적을 넘어 환자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 현재 비만대사수술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고도비만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도 좋아진 상태다.

그러나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비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요 현상 없이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운동,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비만대사수술 전후 전문가의 정기적 식이 및 영양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특히 총 열량 섭취 제한을 강조한다.

2018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비만대사수술 진료 지침에 따르면 수술 후 목표 열량은 1000~1400kcal, 단백질은 1일 60~80g을 섭취하도록 다소 광범위하게 제시한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은 수술 기간별로 영양소 섭취 적정량을 설정하고 식품 형태나 양도 구체화해 제시한다.

김용진 센터장은 “비만은 환자 건강은 물론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치료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술은 물론 수술 이후 체계적인 식이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연구가 향후 한국인에게 맞는 영양 기준과 지침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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