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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조희연 "30년 넘은 낡은학교 10년간 8.6조 들여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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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한국판 뉴딜' 정책 일환으로 '학교 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 프로젝트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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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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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한국판 뉴딜' 정책에 스마트·그린·공유경제를 융합한 학교시설 개조 프로젝트 '학교 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를 추진해줄 것을 공개 제안했다.

30년 이상된 낡은 학교 시설을 일부 혹은 전면 리모델링하는 내용이 골자인 이 프로젝트는 881개교 1366동을 손보는 데 약 21조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서울시와 협력해 8조6000억원 상당을 투입해 10년간 325개교 시설 개선에 나선다는 그림이다. 서울에서만 건설분야 6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학생들에게 미래교육에 적합한 교육시설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 30년 이상 노후학교 66% 넘어…미래교육 공간으로 바꿔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거와 업무 공간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담아낼 학교 환경은 여전히 구시대의 유물로 머물러 있어 혁신이 절실하다"며 '학교 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에 30~40년 이상 된 노후학교가 전체의 66% 이상을 넘는다"며 "현재의 공간은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력 발달, 공동체 감수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똑같은 크기의 교실, 교탁을 향한 일렬 직각 자리 배치, 일자형 복도, 단절된 외부 공간 등 기존 학교 공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노후시설을 손보는 교육환경개선 예산은 지난 2015년 대비 매년 26%씩 늘었고 지난해는 6627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예산은 주로 방수, 창호, 외벽개선 등에 산발적으로 쓰여 방학이면 학교가 공사장이 된다는 학교 구성원들의 불만도 높았다.

조 교육감은 이에 노후학교 시설개선을 단순보수가 아닌 학교 단위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시와 협력해 10년간 325개교, 8조6000억원 들여 노후학교 손본다"

조 교육감은 "정부가 디지털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야에 중점을 둔 '한국판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발표한 데 발맞춰 서울시교육청도 스마트, 그린, 공유 뉴딜 프로젝트인 '학교 현대화 뉴딜, 미담학교'를 제안한다"며 △에듀테크 기반 미래학교 △공원을 품은 학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심학교를 제안했다.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교육공간을 구축해 원격교육을 지원하고 공원을 품은 탄소배출제로 학교, 생태전환학교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심학교로 지하 공영 주차장을 건립해 지상에 차가 없는 학교를 만들고 지역돌봄, 생활체육, 평생교육 등 공유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관내 30년 이상 노후교사 1366동(881교)를 대상으로 개축 및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할 경우 약 21조원이 필요하고 이를 25년으로 균등 배분해도 연간 8333억원의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며 "우선 서울시와 협력해 10년간 325개교에 대해 연차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며 소요예산은 약 8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업을 통해 10년간 최소 6만여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공공건축물의 최저수준인 학교건축 단가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교 현대화 뉴딜 프로젝트는 교육혁신과 동시에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대책"이라며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국가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한국판 뉴딜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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