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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北 선전매체 "반민족분열광신자" vs 진중권 "왜 나한테 Z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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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5.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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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 나오는 이아고 같은 음모꾼이자 반민족분열광신자"라고 비난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남조선 혁명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제게 맡겨주라, 그게 주체사상이다"고 대응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달 30일 '독자토론방'에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분열에 양념치다 못해 민족분열에 미쳐 북까지 마구 헐뜯어대는 반민족분열광신자!"라며 진 전 교수를 몰아 세웠다.

이들은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퍽 오래 전에 사이비 론객(논객)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이 펴낸 책자로 사대매국노인 유신독재자 박정희를 풍자할 땐 그래도 학자처럼 보이더니 지금은 셰익스피어극 오셀로의 이아고 같은 음모꾼이어서 국민들은 침을 뱉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애들은 왜 나한테 ZR하지?"라며 "공화국에서 나를 오해한 것 같다. 메아리 동무들이 남조선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하면 남조선에선 먹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옥류관에서 냉면 삶는 여성동무, 입을 그 따우로 놀리면 남조선 인민들에게 반감만 하고 괜히 등 돌렸던 인민들까지 다시 문재인 주위로 뭉치게 할 뿐이다"며 "남조선 혁명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제게 맡겨주시라요. 그게 주체사상이다"고 자신을 향한 비판을 거두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김여정 동지의 대(對) 문재인노선인 '못된 짓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더라'가 내 노선이다"며 "다만 이 노선을 남조선 정세와 사정에 맞게 주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메아리 동무들이 읽었다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그 책 첫 인세로 고난의 행군 하던 공화국 인민들에게 쌀 보내준 것, 책 재판 인세로 남조선에서 혁명과업 하다 감옥에 갇힌 동지들, 옥바라지 하는 데 기부한 거 잊었냐"며 "노력훈장을 줘도 시원찮을 판에 쌍욕을 해?"라고 비판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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