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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클릭 e종목] 현대건설 2Q 영업익 1927억 전망…전년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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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도 한남3구역 수주…브랜드 가치 높여

향후 프리미엄 도시정비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기 속에서도 한남3구역 등을 수주해내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흥국증권은 현대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 4조10억원, 영업이익 1927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익 각각 14.5%, 21.4% 떨어진 수준이다. 시장전망치와 비교해도 9.4%, 10.4%씩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1조7000억원 규모의 한남3구역을 포함해 수주는 6조3000억원, 수주 잔고는 63조3000억원(3.7년, 2020년 매출액 예상치 기준)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 별도 기준 건축주택 매출은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주택부문에서 늘어났던 1회성 매출(자체현장 김포리버시티의 실행률 대거 인식)을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들 전망이다. 주택 매출총이익률(GPM)은 전 분기 12.9%에서 15%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승준 흥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적용된 디에이치아너힐즈 특화에 따른 홍보비용을 제거했다"며 "현대엔지니어링 포함, 토목과 플랜트 등 해외 실적은 코로나로 인한 공사현장 셧다운을 반영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 속에서도 건설 '대장주' 역량을 보였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주택에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을 상대로 한남3구역을 수주하며 2017년 2조6000억원 규모의 반포 1단지에 이어 프리미엄 도시정비 시장에서의 수주를 이어갔다"며 "GS건설이 래미안의 부재속에서 강남을 대거 수주하면서 '자이(Xi)'의 가치가 높아졌듯이 현대건설 주택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건설 산업에서 도시정비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에 따른 대형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며, 현대건설이 향후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배경에 흥국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만3050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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