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굿모닝 증시]한한령 완화 소식에 관련업종 기대감 상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지난 5월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 완화 기대감에 지난달 30일 화장품, 면세, 게임, 엔터·콘텐츠 업종이 들썩였다. 한국관광공사는 1일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전일 밝힌 바 있다. 한한령 해제를 논의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로 추진하는 관광교류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 3월 말 이후 전반적인 증시 반등 상황에서 화장품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기 때문에 오랜만에 찾아 온 긍정적 뉴스로 인한 주가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당장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어 단체 관광객이 재개될 경우, 면세뿐 아니라 주요 외국인 상권에서의 판매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면세 중심에서 채널 다각화를 이루며 보다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한령 해제 움직임이 구체화 될수록 면세점 관련 주식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당장 인바운드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교류가 회복되면 한국이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 관광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엔터·콘텐츠 산업 수혜 가시화의 신호탄은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방영이다. 한한령 시기에도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및 음악에 대한 수요 높았던 만큼, 공급만 정상화되면 곧장 수익화가 가능하다. 수혜 시점은 콘텐츠 제작사가 기획사보다 빠르다. 게임산업은 한국 게임 콘텐츠의 유통이 가능해지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한국에 비해 3배 이상 큰 약 27조~28조원 규모로 형성되어 있고, 중국 게임 유저들은 한국 업체들이 잘 만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선호하며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상승했지만 한국 게임의 개발력은 중국 로컬 업체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아 한국 업체들의 게임이 성공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5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드래곤, 리사 등이 중국 현지 브랜드의 광고모델을 계약했으며, SM C&C 역시 중국 '후야Live'에 아이돌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판권을 판매했다. 최근 '편의점 샛별이' 등 일부 드라마들이 아이치이향으로 판매된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며, 구작 판매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5월 말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 대사는 인터뷰를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이 '커다란 사변(이정표가 될만한 중대한 변화의 계기)'이 될 것이라며, 방한 후 양국 관계가 폭발적으로 성장·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시점은 연내 방한이며, 한한령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중국향 매출과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의 무게를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드라마 제작 산업은 한한령 완화 시 '중국향 판권 매출≒영업이익'이 될 것이다. 산업 내 중국향 판권 기대 이익은 최소 900억원(15편) 이상, 시가총액으로는 2조원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기획사 역시 코로나19 정상화 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유튜브를 통한 언어의 현지화와 BTS, 블랙핑크의 글로벌 성과에 따른 케이팝 낙수효과로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내 기부 공구 현상으로 가늠한 중국향 매출 성장 잠재력도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는데, YG 기준으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