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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역대급 폭염 온다'…냉방가전 매출 8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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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기청정 써큘레이터. (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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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자 냉방가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전체 냉방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5%증가했다. 최근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서며 더위가 한 풀 꺾였지만,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전망되자 소비자들이 냉방가전을 서둘러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냉방가전 중 올해 특히 인기있는 상품은 써큘레이터다. 써큘레이터는 6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7.9%의 큰 폭으로 늘었다. 1~5월 97.3%의 매출신장률을 보인 데 이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마트 사상 처음으로 써큘레이터가 일반 선풍기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풍기 매출에서 써큘레이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6월 기준 27.3%에 불과했으나, 올 5~6월에는 30.5%포인트 증가한 57.8%를 기록 중이다.


써큘레이터가 일반 선풍기 대비 2~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편의성, 공간효율성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인기에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신일 공기청정 써큘레이터’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이동식·창문형 에어컨'도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이동식 에어컨의 6월 매출을 5월 대비 5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창문형 에어컨 판매도 9배 증가했다.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별도 실외기가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에어컨과는 달리 별다른 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해, 타공이 어려운 전세집이나 원룸 등에서 사용하기 용이하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이전 비용도 들지 않는다.


선풍기에 대한 고정관념도 바뀌고 있다. 과거 선풍기라고 하면 3개·4개의 날개를 가진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5개·7개의 날개가 달린 다엽 선풍기가 빠르게 보급되는 등 선풍기도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양승관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써큘레이터,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등 냉방가전의 신흥 강자들이 등장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낼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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