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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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및 한국 참여 구상에 반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참으로 속 좁은 외교"라며 태도를 전환할 것으로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베 총리는 거듭된 실정으로 수세에 몰린 처지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지 말라"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대국적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교도통신은 앞서 28일 미·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참여시키겠다는 미국의 구상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측은 "한국은 중국과 북한에 대한 외교 자세가 G7과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1998년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채택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거론하며 "아베 총리가 이렇듯 어렵게 연 한일 우호 관계를 거꾸로 돌려놓으면서 훼방을 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래를 내다보는 통 큰 정치를 하기 바란다"면서 일본이 지난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G7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협력할 기회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러한 구체적 조치만이 일본의 보복 조치로 훼손된 양국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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