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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브렉시트 대면 협상 재개…떠나려면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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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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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총리가 화상으로 브렉시트 회의를 갖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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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이후 양측의 미래 관계를 둘러싼 대면 협상을 재개했다고 2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EU 측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와 영국 측 협상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등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협상을 가졌다. EU와 영국의 수석대표가 만나 회담을 갖는 것은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확산되기 전인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그동안 화상으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올해 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대면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협상은 일주일씩 벨기에 브뤼셀과 영국 런던에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31일 EU를 탈퇴했다. 이에 따라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설정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전환기간 동안에는 영국은 분담금을 내는 대신 기존대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고, 주민 이동도 자유롭다.

하지만 앞서 영국은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전환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EU에 공식 전달했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이 전환기 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식 확정했다"며 "2021년 1월1일 우리는 통제권을 회복한 뒤 정치적·경제적 독립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만약 전환기간이 끝날 때까지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합의가 없는 노딜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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