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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文 "국회, 국민고통 외면하지 않아야…동행세일 소비촉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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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글로벌 공급망 재편, 日 수출규제보다 심각한 위협"(상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갖고 "3차 추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국민들과 기업들의 절실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또 "일본이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지 1년"이라며 "보다 공세적으로 전환해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를 우리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인국공) 정규직화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21대 국회 임기 시작한 뒤 벌써 한 달인데 자칫하면 아무것도 못한 채 첫 임시국회 회기가 이번주에 끝난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우리 경제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라며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론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특히 국회의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국회가 더는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29.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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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 1000만명, 사망자 수 50만명을 넘어섰다"며 "우리나라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지역감염 상황은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국민들은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정부 대응능력 믿고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코로나 상황이 걱정되지만, 방역과 소비촉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한다"며 "지난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행세일이 소비회복과 경제 활력에 기여하면서,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국민들의 물품 구입비를 할인해 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철을 맞아 국내 관광 활성화도 기대하고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특별여행 주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행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별히 휴가 장소와 시기가 적절히 분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정보를 잘 제공해 주고, 국민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 보복에 대응한 1년에 대해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민과 관이 혼연일체가 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들 사이에 힘을 모아 협력한 것이 위기극복의 결정적 원동력"이라며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결집하면,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년의 성과에 머물 형편이 못 된다"며 "전 세계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이기주의가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분업 체계가 균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수출규제와 비교할 수 없는 대단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위기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며 "‘소재·부품 강국’과 ‘첨단산업 세계공장’이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민·관이 다시 한 번 혼연일체가 되어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정부의 전략과 계획을 국민들께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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