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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류석춘, 日잡지에 "위안부 강제 연행 아닌 취업사기" 또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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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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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연세대 교수 연구실로 향하는 류석춘 교수/사진=머니투데이DB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었다'는 식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연세대로부터 1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던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최근 일본 우익성향 월간지 기고를 통해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자신에 대한 징계가 부당함을 주장했다.

27일 일본 월간지 '하나다'의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해당 잡지 8월호에서 류 교수는 장문의 기고를 통해 자신이 징계 처분을 받는데 빌미가 됐던 2019년 가을학기 '발전사회학' 강의 당시 정황을 상세 서술했다.

그는 "필자는 일본의 한국 지배가 다른 식민지 경험과 비교할 때 식민 모국을 미워하지 않을 수 없는 최악의 조건이 결합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며 "식민 지배를 받은 기간이 매우 짧고 역사문화적으로 서로 잘 아는 사이에서 그런 일을 당했고 (중략) 그래서 한국은 일본을 더 미워하지 않을 수 없는 유산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식민 경험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그것을 또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도 이어갔다"며 "구체적으로 식민지 시대의 농지, 쌀, 노동자, 여자에 관한 설명을 예로 들었다"고 서술했다.

류 교수는 "일본에 징용 간 사람들 대부분 역시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돈 벌러 자원해 간 것임도 설명했다"며 "마지막으로 한국의 젊은 여자들이 위안부로 나서게 된 것도 강제로 연행당한 결과가 아니라 민간의 매춘업자에게 취업사기를 당해서였다는 설명도 했다"고 회고했다.

류 교수는 이같은 강의 후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에 약 50명의 수강생들 가운데 5명의 학생들이 나서 총 31개 질문이 이어졌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업의 논란은 자연스럽게 일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며 위안부 '장사'를 하는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며 "학생들 대부분은 정의기억연대 편이었다"고 적었다.

성희롱 발언 논란을 빚었던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자신의 당시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절대 매춘을 해보라는 발언이 아니다"라며 "조사·연구를 해보라는 발언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이 사건은 녹음한 강의 내용을 외부 언론에 유출한 성명미상의 학생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재구성된 사건"이라며 "본질은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토론에 재갈을 물려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고자 만들어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단순한 언어 성희롱 사건같이 포장됐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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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다 트위터 캡쳐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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