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 중단…2시간 대화에도 결론 못 내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진영 기자] 26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구성 협상에 나섰던 여야 원내대표가 결론을 못내고 협상을 중단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국회 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협상 재개 여부와 시점은 불투명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도 "만나지 않기로 한 것도 없고, 만나기로 한 것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도 "잠정 협상 대기 중"이라며 "(오늘) 본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정치권에선 여야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1년씩 나눠 맡는 내용의 가합의안을 만들고 당 의원총회 추인을 준비하려 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주 원내대표는 부인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협상 상황에 대해 "여러 논의를 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안에 18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오후 2시 본회의를 예상하고 의원총회까지 잡았지만 협상이 길어지자 산회하고 국회 경내 대기령을 내렸다. 통합당도 의총을 연기하고 국회 대기를 요구한 상태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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