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두달연속 반등, 코로나19 주춤+정부대응+주가상승
소비자심리도 두달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데다, 정부의 각종 정책대응과 대내외 주가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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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4.2포인트 상승한 81.8을 기록했다. 이는 2월(96.9) 이후 최고치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다만, 2018년 10월 표본가구 수를 기존 2200가구에서 2500가구로 확대하면서 2018년 9월 이전 수치와 단순비교하는데는 주의가 요구된다.
부문별로 보면 향후 전망보다는 현재 상황이 더 많이 올랐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44)와 현재생활형편 CSI(84)는 전월대비 각각 8포인트와 5포인트 올랐다.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CSI(70)와 생활형편전망 CSI(87)는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CSI(88)와 소비지출전망 CSI(93)도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씩 올랐다. 또 다른 경제 상황인식 지표인 취업기회전망 CSI도 2포인트 상승한 65를 보였다.
특히, 주택가격전망 CSI는 16포인트 급등한 112를 나타냈다. 이는 3월(112) 이후 석달만에 기준값 100을 넘어선 것이며, 2018년 9월 19포인트 급등 이후 최대폭 상승폭이다.
권처윤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인식과 함께 정부 정책대응, 주가상승 등에 따라 심리가 개선됐다”며 “집값 자체가 오르다보니 주택가격전망도 많이 올랐다. 정부가 6·17대책을 내놓으면서 상승전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전망보다 현재 현황이 많이 오른 것은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데다 주가 상승 등이 바로 수익과 연계되면서 실제 가계소득 형편이 나아졌기 때문”이라며 “향후 소비자심리는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각종 대응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와 비교한 1년후 전망을 의미하는 물가수준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했다. 직전월에는 4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보합으로 각각 1.7%와 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이어간 것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38.5%, 이하 복수응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공공요금(36.5%), 석유류제품(28.8%)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자는 2368가구였다. 조사기간은 10일부터 17일까지였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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