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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봉황사 대웅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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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4월17일 지정예고 뒤 한달간 의견수렴 끝에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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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봉황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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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41호 봉항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2068호'로 지정됐다.


25일 안동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4월17일 봉화사 대웅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 뒤 그간 한달에 걸친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 결정을 내렸다.


보물로 지정된 '봉황사 대웅전'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지 않으나, 사찰 내 각종 편액(扁額)과 불상 대좌의 묵서와 근래 발견된 사적비와 중수기 등을 종합해 보면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대웅전은 삼존불을 봉안한 정면 5칸의 대형 불전으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3칸 불전에 맞배집이 유행하던 것에 비해 돋보이는 형식이다. 또한, 전면의 배흘림이 강한 기둥은 조선 후기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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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안동 봉황사 대웅전 내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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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의 외부 단청은 근래에 채색됐지만, 내부 단청은 17~18세기 재건 당시의 상태를 온전하게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내부 우물반자에 그려진 용, 금박으로 정교하고 도드라지게 그려진 연화당초문 등이 17~18세기 단청의 전형을 보여준다. 전면의 빗반자에 그려진 봉황은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모습으로, 봉황사라는 사찰의 유래와도 관련된 독특한 것으로 평가된다.


봉황사 대웅전은 17세기 말에 건립된 이후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정면 5칸의 당당한 격식을 간직한 조선 후기의 불전이다.


공포부를 비롯한 세부는 19세기 말에 이루어진 수리 흔적을 담고 있으며, 전면과 옆면, 뒷면 공포가 서로 달리하고 있는 것은 조선 말기 어려웠던 안동지역 불교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천장의 우물반자에 그려진 오래된 단청과 빗반자의 봉황 그림 등 뛰어난 실내 장엄미 등이 높게 평가된다. 빗반자는 경사 위에 세운 반자. 반자는 방 마루 천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구조물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우리시 소재의 우수한 전통 문화유산이 해마다 국가지정 및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고 있다.”며, “안동의 우수한 전통과 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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