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왼쪽부터)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 참석해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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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최근 코로나 사태 대응이나 기본소득 도입 논의 등 주요 현안의 정책방향을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제가 그분 정책을 베껴 따라하는 것도 많은데 억울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위기에 유용한 존재라 어려운 상황에서 눈에 띄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도청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인생 선배, 인권운동 선배, 시민운동도 선배이시고 제가 시민운동과 정치입문을 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신 분으로 잘 모셔야 할 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개인 능력도, 성과도 다 뛰어난 분인데 왜 이재명은 눈에 띄고 내가 한 건 눈에 안 띄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억울할 수 있고, 자꾸 (저와) 비교되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가 취한 신천지 시설 조치를 예로 들었다.
이 지사는 “신천지 시설 폐쇄는 사실 서울시가 먼저 했고, 우리는 다음날 했다. 조치의 명칭이 달랐을 뿐”이라며 “거긴(박 시장은) 폐쇄 조치를 했고 저는 긴급 폐쇄 행정명령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조치의 행정학적 성격이 행정명령인데 제가 그 용어를 쓴 이유는 지방정부도 주권자가 직접 선출한 하나의 정부이기 때문에 독립된 명령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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