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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백악관 참모 "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폐기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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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숨기고 무역합의" 뒤통수 때렸다 주장

트럼프도 팬데믹 들어 '합의지속 난망' 지난달 언급

연합뉴스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오른쪽)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중국에 강력한 매파성향을 내비쳐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더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나왔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기관이 점점 더 믿게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해 미국에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게 합의 폐기를 검토하기 시작한 전환점이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나바로 국장은 "그들(중국 협상단)이 올해 1월 15일에 무역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점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이미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낸 때였고 우리는 (중국협상단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해 바퀴를 접은 지 몇분 뒤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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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국장은 자신이 주장하는 중국의 이 같은 행태를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전략과 비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과 평화협상에 나선 지 몇주 만에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것과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 가운데 중국에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인물로 미중 무역전쟁의 배후에도 그의 강경론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불공정한 산업통상정책을 앞세운 중국의 '경제침략'을 명분으로 삼아 중국과 고율관세를 치고받는 무역전쟁에 들어갔다.

양국은 올해 1월에야 추가관세 중단, 일부 고율관세 축소,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이 합의는 무역, 첨단기술을 둘러싼 세계경제 1, 2위의 근본적인 패권대결을 해소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할 미봉책 정도로 여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중 무역합의가 발표되자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유행한다는 점을 들어 합의 이행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으나 폐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정보를 은폐한 데 책임을 물어 중국을 징벌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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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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