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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와 농구했던 디미트로프,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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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대회 첫 대결 펼친 초리치도

테니스 스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9· 불가리아·세계 19위)가 아드리아 투어 참가 도중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와 대회 첫날 맞대결을 펼친 보르나 초리치(24·크로아티아)도 뒤이어 양성반응을 보였다.

조선일보

노바크 조코비치(앞)와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뒤)가 지난 18일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함께 농구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아드리아 투어 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디미트로프가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돼 21일 예정됐던 2차 대회 결승전이 취소됐다"면서 "최근 디미트로프와 10분 이상 가까이 있었던 사람은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고 의사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디미트로프도 소셜 미디어에 "정말 미안하다"고 직접 사과하면서 "지난 며칠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은 코로나 검사를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아드리아 투어는 코로나 사태로 프로 테니스 일정이 전면 중단되자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세계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가 주최한 자선 테니스 대회다. 1차 대회(13~14일)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렸고 2차 대회(20~21일)가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진행 중이었다. 디미트로프는 20일 오후 조별 리그 경기에 나선 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야간 경기에 불참했고, 모나코로 돌아가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전염 위험이다. 대회 기간 경기장에는 관중 4000여 명이 들어찼으며 이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 두고 앉기 등 기본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선수들도 부주의했다. 대회 개막 전 디미트로프는 조코비치와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 마린 칠리치(32·크로아티아) 등과 함께 농구 경기를 했고, 조코비치는 상의를 벗고 춤추는 나이트클럽 파티를 열었다가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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