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첫 키워드부터 볼까요?
# 이재명의 '대체로'
[기자]
첫 키워드는 < 이재명의 '대체로'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한 탈북단체 관계자가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대북전단 날리는 것을 금지시키자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요.
대북전단지 조만간 이재명 집 근처에서 날릴 예정이다, 이렇게 글을 올렸고요.
또 이틀 뒤에는 '내가 풍선을 날리는 장소에 경찰들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나는 기꺼이 수소가스통을 열어서 불을 붙일 것이다', 표현이 좀 격한데 본인은 죽을 각오가 됐다라는 뜻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비상이 걸렸는데요.
최근에 며칠간 경기도청 그리고 이재명 지사의 관사 또 이 지사의 성남 아파트에 경찰 소대를 보내서 경계근무에 섰습니다.
[앵커]
대북전단 금지한다고 집앞에 가스통 붙이겠다 이거는 좀 협박 아닙니까?
[기자]
오늘 이재명 지사가 오후에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올린 탈북자단체를 향해서 제멋대로 하는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는 이들에게 책임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단단히 가르쳐야 한다라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전단 살포 이전에 이미 이들의 행위가 협박범죄 행위다라고 썼습니다.
사실 공직자의 업무수행에 대해서 물론 말로 때로는 게시판 같은 데 의견을 내서 비판할 수는 있지만 마음에 안 든다고 가스통에 불을 붙인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재명 지사랑 오늘 통화를 했는데 "대체로 공직자 개인에게 또는 가족에게 위해를 고지하면 공직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질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내놨습니다.
[앵커]
당연하죠. 그런데 왜 '대체로'로라고 붙인 겁니까?
[기자]
저도 그래서 통화 중에 대체로라는 건 무슨 뜻입니까라고 물어봤더니 "대체로 많은 공직자들이 그럴 수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협박죄로 처벌해야 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거군요. 다음 키워드 바로 볼까요?
# 오세훈의 '만지작'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오세훈의 '만지작'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뭘 만지작거리고 있는 거죠?
[기자]
어떤 이른바 협상카드라고 얘기하는 부분인데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주 핵무장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굴종적인 평화를 동족애로 포장하며 정신승리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자체 핵개발이나 전술핵 재배치 카드를 비교, 선택해서 써야 된다'라는 식으로 주장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여권이 강하게 비난을 하자 며칠 전 한 인터뷰에서는 "사실은 협상카드다"라고 얘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지난 19일 /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그 중국을 움직여야 사실은 북한이 진심으로 그나마 북한 핵을 폐기할 것을 고려하기 시작할 상황을 만들 수 있는데, 그러자면 우리가 핵카드를 만지작만지작할 수밖에 없다.]
[앵커]
그러니까 협상용이었다 이런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가 핵을 배치하겠다고 하면 중국이
싫어하는데 이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서 북한을 핵폐기로 압박할 수 있다라는 게 오세훈 전 시장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핵개발에 나서기보다는 개발할 수 있다라고 만지작만지작 해야 된다는 게 오세훈 전 시장의 말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협상카드 얘기도 처음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미 작년에 당시 자유한국당의 북핵특위에서도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많이 나왔고요.
이때도 협상용 카드로 써야 된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사실 이때 당시에 어떻게 보면 좀 너무 나간, 핵에는 핵으로 맞서야 된다는 주장은 극우적 시각으로 평가받았고 지난 총선에서 여기에 대한 심판을 받았다는 게 미래통합당의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사실 그래도 일부 의원들은 물론 오세훈 전 시장 의견에 동조하기도 하지만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핵무장론이 언급된 바가 없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에게 다시 물어보니까 당장 핵개발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논의하자는 건 아니고 협상카드인데
이것도 말로 못 꺼내느냐고 항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카드라고 해도 실제 중국을 우리가 압박했을 때 과연 북한이 핵폐기까지 중국의 압박에 그대로 따를 것인가도 책임질 수 없고 중국의 우리 교역량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중국이 우리를 압박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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