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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의료진 접견…"우리의 영웅"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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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을 찾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의료진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보여준 희생정신을 치하했다.

교황은 이날 집무실이 있는 바티칸 사도궁에서 북부 롬바르디아주 의사 및 간호사들을 접견하고 그들을 '영웅', '천사' 등으로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롬바르디아주는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 거점이자 최대 피해 지역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그 어느 때보다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면서 "그들은 바이러스 최전선에서 힘들고, 때로는 영웅적인 일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로하고 지지하고 때로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면서 그들을 '천사'라고 칭했다.

죽어가는 환자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며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의료진의 '감동적인 행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교황은 또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다가 감염돼 세상을 떠난 의료진에 대해 "기도 속에 그들을 기억한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의사만 16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황을 알현한 의료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접견 및 기념사진 촬영 등 행사 전반도 안전 거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치러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 자리에는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도 참석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8천275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인도·영국·스페인·페루에 이어 8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3만4천610명으로 미국·브라질·영국에 이어 4번째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62명, 사망자 수는 49명으로 보고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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