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홀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집회를 열고, 양육비를 주지 않는 전 배우자를 '아동학대죄'로 처벌하도록 법을 고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를 제재하는 법이 바로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는데, 왜 다시 거리로 나온 걸까요?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육비 해결모임' 회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던 단체 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강민서/양육비 해결모임 대표 : 국가가 나 몰라라 할 때 개인을 돕다가 제가 고소를 당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양육비를 안 주는 부모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회는 지난달 양육비이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회원들은 한 달도 안 돼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최초 발의된 법안에 포함됐던 형사처벌과 출국금지·신상 공개·운전면허 취소 등의 제재 방안이, 심의 과정에서 모두 사라지고 법안이 누더기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양육비 지급 거부를 아동학대로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만큼 차명재산 파악 등 수사기관을 통한 강제수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준영/변호사 : 양육비 미지급을 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행동 양태로서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규정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김형래 기자(mrae@sbs.co.kr)
▶ [마부작침]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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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집회를 열고, 양육비를 주지 않는 전 배우자를 '아동학대죄'로 처벌하도록 법을 고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를 제재하는 법이 바로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는데, 왜 다시 거리로 나온 걸까요?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육비 해결모임' 회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던 단체 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무죄 판결을 받은 '배드 파더스' 운영자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강민서/양육비 해결모임 대표 : 국가가 나 몰라라 할 때 개인을 돕다가 제가 고소를 당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양육비를 안 주는 부모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회는 지난달 양육비이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회원들은 한 달도 안 돼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최초 발의된 법안에 포함됐던 형사처벌과 출국금지·신상 공개·운전면허 취소 등의 제재 방안이, 심의 과정에서 모두 사라지고 법안이 누더기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박인옥/양육비 미지급 피해자 : 꼭꼭 숨어 있으면 찾을 길이 없는 거예요. 경찰에 신고를 해도 '민사니까 판사님한테 해결해라, 재판으로 해라' 이렇게만 하는 거예요.]
때문에 양육비 지급 거부를 아동학대로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만큼 차명재산 파악 등 수사기관을 통한 강제수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준영/변호사 : 양육비 미지급을 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행동 양태로서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규정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부모들은 국회에 청원을 내고 10만 명의 동의를 받기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 [마부작침]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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