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줄지어…필름 수요 ↑
필름·전자재료 분야 실적 상승 전망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투명PI필름 제품인 ‘CPI’./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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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윤주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폴리이미드(PI)필름 사업에 뛰어든지 약 10년만에 빛을 보면서 추후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폴더블폰 시장 급성장에 따라 핵심 소재인 투명PI필름 성장세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던 필름·재료 부문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재료 부문 실적에는 투명PI필름 판매 실적이 포함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PI필름 사업을 하는 필름·전자재료 부문에서 약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명PI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커버 유리 대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PI필름 분야에서 ‘CPI(Colorless PI)’라는 자체 브랜드로 영업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전자재료 분야에서 과거 수년간 적자이거나 의미 있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5년간 필름·전자재료 부분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34억원 △2016년 5000만원 △2017년 -210억원 △2018년 -144억원 △2019년 232억원이다. 지난해 해당 부문 실적 반전은 폴더블폰 시장 급성장에 따른 CPI 수요 증가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320만대에서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로 빠르게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CPI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CPI의 용도가 추후에는 태블릿PC, TV 등으로 다양화 될 것이라는 점도 사업 성장에 긍정적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더블 시장의 고성장으로 CPI 필름의 이익 모멘텀은 점차 강화 될 것”이라며 “향후 고객사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2020년 CPI필름의 영업이익은 368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투명PI필름 생산업체 3곳(코오롱인더스트리·SKC·SK이노베이션) 중 가장 먼저 양산 체제를 완성해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생산 설비에서 CPI를 생산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는 폴더블폰 약 2500~3000만대에 들어갈 CPI를 생산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양산 제품 상업 판매와 더불어 개별 고객사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연구개발 또한 지속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CPI 공장 가동률과 주요 고객사 등은 영업 비밀이라 공개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업체에 순조롭게 공급하고 있다”면서 “CPI 생산시설 증설 등을 논의하긴 아직 이르고, 기존 생산설비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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