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회의장에서의 메르켈 총리 [EPA=연합뉴스] |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경제 위기를 틈타 전체주의가 발호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하원에서 독일이 유럽연합(EU) 하반기 순회의장직을 맡는 것과 관련해 연설을 하고 EU 27개 회원국의 연대와 경제적 번영을 위해 의장직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EU 회원국들의 시장을 악화시키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유럽에 영구히 깊은 균열을 일으킬 위험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반민주주의 세력과 급진적인 권위주의 운동이 경제적 위기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을 순진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들은 단지 사회적 불안과 불안정을 일으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유럽 시민의 번영과 전 세계에서 유럽의 역할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지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전체주의 및 국가주의 세력의 확장을 경계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식에서 국가주의와 증오 현상 등에 대해 "새롭게 변장한 가장 오래된 악령에 불과하다"며 유럽의 연대를 주문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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