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이인영·우상호 등 거론
서호 통일차관 승진 가능성도
이런 가운데 여권발 후보군 명단이 돌고 있다. 우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다. 청와대를 떠난 지 1년 5개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통일 운동)로 돌아간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7개월 만이다. 지난 1일부터 자신이 2004년 설립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에 재취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와 대담하며 “남북 문제에서의 어떤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게 꼭 제도 정치여야 한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그걸 할 것”(『창작과 비평 188호』)이라고 했었다.
친문 성향의 한 재선 의원은 “실행력 있는 통일부 장관이 들어설 때다. 그런 면에서 임 전 실장을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의 한 측근은 그러나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실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향후에도 부름이 있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며 “임 전 실장은 남북관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과 함께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그룹 핵심이었던 이인영·우상호 민주당 의원이나, 임 전 실장의 오랜 친구이자 통일부 장관(이재정) 정책보좌관 출신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또한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지낸 서호 통일부 차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있다.
여권에선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아직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지만, 물밑에서는 ‘외교안보 라인 교체론’이 개별 의원들 입을 통해 하나둘 튀어나오는 형국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분위기 쇄신 측면에서 (전면 교체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도 “외교안보 라인 전체 재배치나 재점검,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당에선 김 장관과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장관은 외교안보 라인 교체 논의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