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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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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샷은 달랐다…고진영·유소연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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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고진영(왼쪽)과 유소연이 각각 7언더파 65타, 6언더파 66타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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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인 2008년, 유소연(30)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신지애와 연장 세 번째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유소연은 그때 우승하지 못했던 게 얼마나 한이 될지 당시만 해도 잘 몰랐을 것이다. 이후 2009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을 시작으로 US여자오픈(2011년), 캐나다여자오픈(2014년), 일본여자오픈(2018년)까지 우승하면서 '해외 내셔널 타이틀 사냥꾼'이란 애칭이 붙었기 때문이다. 정작 고국의 내셔널 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한 유소연이 9년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가장 중요한 퍼즐을 맞추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1~3번홀을 버디로 시작한 유소연은 전반에 5개의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도 버디 1개를 추가했다.

유소연은 "얼마 전 지애 언니랑 2008년 한국여자오픈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 안개가 끼고 천둥 번개의 악조건에서 대회가 치러진 기억이 난다"며 "한국에서 치른 대회 중 가장 아쉬웠던 대회가 2008년 한국여자오픈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하는 대회라 경기 감각이 살아있을지 걱정했는데, 그린적중률이 100%일 정도로 만족할 만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유소연뿐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톱랭커들의 샷이 날카로웠다.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인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공동 45위로 부진했던 고진영도 3연속 버디(5~7번홀)를 포함해 버디 7개를 잡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는 2018년 박주영(30), 지난해 대회 챔피언 이다연(23)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경기 후 고진영은 "페어웨이에도 많이 보내고, 그린에도 많이 올리면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 최대한 보기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홀 공략을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때 연장전에서 김효주에게 아쉽게 패한 김세영도 4언더파 68타 공동 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김세영과 같은 조에서 'LPGA 톱랭커 대결'을 벌인 김효주는 2언더파 70타(공동 15위)를 쳤고, 이정은은 1언더파 71타(공동 3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주최 측이 흥행을 위해 마련한 '2000년생 동기 대결'에서는 임희정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조아연(2언더파 70타)과 박현경(이븐파 72타)을 따돌리고 가장 앞에 섰다. 2020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현경에 이어 2000년생들이 2연속으로 '메이저 퀸'의 자리에 오를지도 이번 대회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린 이민영(28)이 유소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고 2000년생 신인 김리안과 1999년생 프로 2년 차 성유진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달렸다. 현재 한국여자골프 투어 대상 포인트 1, 2위를 달리는 이소영과 최혜진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출발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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