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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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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애미 애비도 없냐며 여단장이 사병에 폭언"…또 軍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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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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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군 관련 청원이 또다시 올라왔다. 이번엔 지휘관이 부모님을 언급하면서 병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육군 지상작전사 제1군단사령부 제1공병여단 여단장의 실태(욕설,부조리,인격모독)’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A 일병은 지난 8일 훈련장에서 일체형 화생방보호의 상의를 내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단장이 나타나 ‘패잔병이냐’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단장이 ‘너는 뭐가 불만이냐. 일병이 태도가 왜 그러냐’라고 지적한 뒤 여단장실로 불러 폭언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여단장이 부모를 거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일병에 따르면 당시 여단장은 ”너네 아버지 회사에 21살(직원)이 ‘아 아저씨 왜 그래요’라고 아버지에게 말한 것을 (네가) 들으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A 일병에게 물었고, A 일병은 ”한마디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단장이 ”좀 더하면 (21살 직원에게) ‘넌 애미, 애비도 없냐’고 말하겠지“라고 했다는 것이 A 일병의 주장이다.

A 일병은 ”(해당 발언은) 나에게 하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 울고 싶었다“며 ”부모님이 욕을 먹어야 하니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여단장이 ‘말 산업 고등학교’에 다닌 자신에게 ”내가 말 주인이면 너에게 말을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여단장이 인격모독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일병은 ”이후 여단장은 일주일 넘게 부대를 방문했고, 이렇게 보복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대장은 이임식도 하지 못하고 전출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에 대해 육군은 “여단장 지휘 활동 제보와 관련, 육군본부 인권조사관 등이 오늘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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