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노동 환경이 크게 악화한 전 세계 선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교황은 17일(현지시간) 선원들을 위한 특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선원들이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최근 몇 달 간 당신들의 삶과 업무는 큰 변화를 겪었다"며 "장기간 가족·친구와 떨어져 전염병의 두려움 속에 생활한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잊히지도 않았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며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임기택 사무총장은 전날 코로나19로 선원 교대가 어려워 일부 선원의 경우 15개월간 육지에 발을 딛지 못한 채 해상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해사노동협약은 최대 11개월까지만 선내 체류를 허용한다.
국제운수노련(ITF)은 해상에 있는 선원들에게 더는 업무를 강요하기 어렵다며 대책을 촉구해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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